비중격 만곡증, 비염수술 후기

저는 여러서부터 비염을 앓아 왔습니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꽃가루와 각종 먼지, 환절기의 변화는 매번 심한 비염과 결막염으로

이비인후과와 안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상시 소지하고 증상이 생길때 복용하는 약도 생겼습니다.

현재도 필요할때는 복용하고 있는데 세티리진염산염, 10mg 짜리 약입니다. 


20대쯤에는 좌측 부비동에 물혹이 생겨 왼쪽얼굴이 아파 잠을 못자다가

분당소재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습니다. 


30대를 지나며, 비염증상은 어릴때보다 낳아졌지만 

좌측 코의 일상적인 막힘, 체중증가와 함께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처럼 오랜 검색과 고민끝에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역 소재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진료받았는데


저는 코막힘이 20대쯤에 발생한 물혹이 제거되지 않아서 남아있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CT 촬영 및 알러지 반응 검사 결과 물혹은 아니고 

비염 염증으로 일부 붓기가 있고 비중격만곡증으로 코뼈가 휘어 좌측 코가 막히는 것 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 진료후 상담선생님 통해 수술항목과 수술비용, 수술과정등을 안내받고 일단 돌아왔습니다.


수술은 실손보험이 있는경우 90% 선까지 보험처리가 되는데, 실손보험사에 전화하여 해당 항목이

보험대상이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우체국 실손보험이 있었는데 90% 가량 지원이 되었습니다. 


수면마취나 수술과정에서 누워있을때 잘 호흡하지 못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오는 것 때문에

공포감이 들고 겁이 났습니다. 그래도 한참 고민하다가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까지의 과정.

1. 내원하여 진료 및 진단, 수술필요여부 판단


2. 수술 실손보험 확인 및 수술날짜 결정 


3. 수술일 1일 입원 및 비용 결재(오전 입원후 당일 저녁 퇴원)

 

4.  오전 입원하여 병원복 환복

5. 항생제 반응등 수술전 각종 검사 진행 후 입원실 대기

 

6. 수액 맞음. 

 

- 수액에 안정제 성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수액을 맞으면 몸이 편안해지고 스르르 잠이 옵니다.


쉬고 있다보면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실로 안내해주십니다. 

7.  준비된 수술복을 입고 계시는 의사선생님들을 만나서 

마취하기 전 몇마디 나누다 보면 기억 없음. - 수면마취 GOGO


8. 뭔가 말하는 와중에 갑자기 깹니다. 

저 뭐 이상한 소리 안했나요?? -> 의사쌤 曰 자꾸 뭐가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코에 뭐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수술은 이미 완료되었고 입원실로 간호사선생님과 이동합니다. 

수면 마취가 덜깬 상태이지만 걸어서 혼자 입원실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네요..


9. 입원실로 이동. 일단 눕게 됩니다. 

수면마취에서 깨어 정신은 돌아왔으나 아직 노곤노곤 몽롱 피곤한 상태입니다. 

수술후 코가 솜으로 막혀 있어 못잘것이라 생각했으나 

입원실 누으면 바로 수면모드 입니다. 마취가 덜깨서 그런듯.

5

수면수면.


10. 한참 자다가 깨면 의사선생님을 만납니다.

수술내용 - 비염관련 : 코안의 살들을 일부 지져서(코 기능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코 내부 공간 확장.

              비중격만곡증 : S 자로 휘어 있는 코뼈를 일부 잘라 펴주어 코의 통로 확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입니다.  

11. 코에는 아물기전까지 피와 코가 섞여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저렇게 막아놓습니다. 

저녁때 퇴원. 수술 끗.


이제 회복 과정입니다. 


수술후 이틀정도 지나면 코안에 막아놓은 솜을 제거합니다. 

저는 출근일정때문에 상태보고 하루 일찍 코속 솜을 제거 했는데 특별히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코내부 말고 외부에 막는 솜은 하고다녀야 합니다. 

코하고 피가 섞여서 한동안 계속 나옵니다. 


1. 솜을 제거하기전까지 하루이틀은 잠자기 어렵습니다. 코를 풀면 안됩니다. 

답답하긴한데 수술전 상상했던것 보다는 그런데로 견딜만 합니다. 

역시 상상력이 공포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약을 계속 복용합니다. 


2. 솜제거하는 날 솜빼면 정말 시원합니다. 하지만 완전회복된 경우가 아니며,

상처가 아물면서 붓기, 코와 피덩어리들이 응축되어 코안에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답답합니다. 이때부터 식염수로 코세척을 계속 해주어야 합니다.

코세척도 어려워 보였는데 한두번 해보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코를 풀수 없기 때문에 식염수를 통해 세척하고 이물질을 배출해주는 과정이 시원합니다. 


3. 1주정도까지는 이물질에 피가 섞여 나오고 1주가 지나면 코와 굳은 이물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번씩 거대한 피딱지 덩어리가 코에서 나올때가 있는데 코가 뻥뚤린 것처럼 시원합니다. 


4. 2주 차. 병원에 한번 내원하여 회복경과를 보고 이제 회복약은 처방 끝-0

식염수 세척 계속 진행하고 2주후에 다시 내원 하라고 하셨습니다. 

요쯤 되면 조금 살만해집니다. 

병원에는 혼날까봐 이야기 안했지만 술도 조금 마셨고 담배도 조금 폈습니다;

그런데로 어느정도 살만하단 이야기입니다. 


5. 3-4주차 거의 회복된 느낌입니다만 아직 코에서 피딱지 덩어리가 가끔 나오며, 

코 내부가 아직 부어 있는 느낌입니다. 4주차쯤 병원에 내원하면 

코안에 별로 느낌은 없으나 영상촬영하면 아직 내부가 헐어있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 영상으로 보입니다. 

술이랑 담배를 피운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4주차 진료후 1달뒤에 다시 오라고 하셨는데 아직 그 기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비염수술, 비중격 만곡증 수술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결론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거의 회복되어 가지만 다른 수술 후기처럼 2틀 후 코속 솜빼자마자

코가 뻥뚤려서 숨이 잘쉬어진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 양콧속을 이틀동안 막았다가 솜을 빼면 당연히 시원하겠죠. 뻥뚤린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솜을 빼고 회복하면서 일부 코속 내부가 붓거나 코와 피, 이물질이 계속 차기 때문에

회복때까지 바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2. 식염수 세척/ 술담배 금지 / 심신안정 필요-

회복기간동안 잘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보험처리는 진료/처방약/수술비 보험사 따라 인정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최초 진료부터 수술, 치료 회복 과정까지 어느정도 지난후에

서류를 구비하여 청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회복후 결과

1) 한쪽(저는 왼쪽) 코속 살이 거의 붙어 있다시피하여 힘주어서 숨을 들이마시지 않는이상

한쪽코는 거의 막혀있었는데 수술후 양코로 숨쉴 수 있습니다. 

물론 양코로 들이마쉴때 밸런스상 오른쪽이 더 잘 쉬어지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오른쪽도 더 잘쉬어지고 왼쪽도 힘들이지 않고 평소상태에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2) 코골이가 감소하였습니다. 

심한 코골이로 방문너머까지 들리던 코골이가 줄어들어 주변사람이 코골이가 줄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안정적인 수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자다가 숨이차서 깨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이 부분은 코골이 원인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것 같은데요, 저는 코 막힘에서 발생하는

코골이가 영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수면시 양코로 숨을 쉬게 되니

이 증상이 사라지고 중간 중간 깨지 않아 수면의 질 상승.

수면의 질 상승으로 피로도 회복도 좋아졌습니다. 


수술 만족도

별 5개 중 5개.

첨에는 숨쉬는 것에 대한 이슈 때문에 수술에 대한 공포나 수술후 회복과정에 대한

공포가 심해 무서웠는데 

실제로 직접 겪어보니 괴롭긴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통증도 크게 심하게 없구요.

하지만 수술, 수술후 회복 과정까지 좀 편안한 기간을 가져가시는게 좋겠습니다.

휴가나 연차, 휴일등을 활용하여 진행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재발율이 있다고는 하는데 재발 안했으면 좋겠고,

지금 처럼만 숨쉬고 싶습니다. 


재발하더라도 코골이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 상승이나 

혈압상승, 수면부족, 피로, 일상생활의 편리함등을 생각하면

정말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입니다. 


비중격만곡증-비염수술 후기 끗-